죽여도 좋다 시체라도 가져 와라

기다렸다는 듯 제갈규가 허리를 깊이 숙이며 명령을 받들었다

분부 받들겠습니다

다음 날 아침

성벽 위에 대역죄인들의 수급이 일렬로 걸려 있었다 도교팔선 진류왕의 최측근이었으나 주군을 배신하고 암살을 시도한 변절자들 죽은 일곱 명의 얼굴에는 마지막 순간의 격렬한 감정들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특히 여동빈의 수급은 알아보기도 어려운 수준으로 으깨져 있었다 동탁이 제대로 지난날의 복수를 제대로 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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