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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봄 결혼식을 앞둔 예비 신부 A씨는 "저보다 5살 많은 예비 신랑과 신혼집에서 동거한 지 2주 정도 됐는데 물 문제로 계속 다툰다"고 운을 뗐다.
그는 "같이 있을 때도 아니고 제가 퇴근하거나 어디 잠깐 외출했다가 들어오면 식탁에 물 한 잔이 있다"며 "예비 신랑이 제 거라고 마시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요즘 되게 춥지 않냐. 전 따뜻한 물 마시고 싶은데 물이 차갑게 식어있다"면서 "물 언제 따라놓은 거냐고 물어보면 늘 2~3시간 전이라고 하는데 제가 마시고 싶겠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A씨가 싱크대에 물을 버리면 예비 신랑은 "물 따라줬는데 왜 안 마시냐"면서 화를 낸다고 한다. 이에 A씨는 "따라줄 거면 나 있을 때 신선한 물 따라줘라. 아니면 내 물은 내가 알아서 마실 거니까 이런 거 하지 마라"라고 거부했다.
A씨는 "예비 신랑은 섭섭하다고, 성의를 무시한다고 난리를 친다"며 "근데 집에 같이 있을 땐 물 한 번을 안 떠주고, 물 안 주냐고 물어보면 '내가 왜?'라고 한다"고 황당해했다.
그러면서 "이 짓을 2주 가까이 하며 서로 툴툴거리는데 제 입장에서는 예비 신랑이 또라이가 된 것 같아서 파혼 생각까지 난다"고 털어놨다.
또 A씨는 "집요하게 매일 묵은 물 떠 놓고 왜 안 마시냐고 징징대니까 '저 인간이 나를 떼어내려고 그러나' 싶다. 왜 이런 식으로 정신적 학대하는지, 저도 피곤한데 매번 화를 내게 된다"며 "예비 신랑이 시간 지나서 먼지가 좀 들어가도 성의를 봐서 마시라고 명령하고 다그치는 게 일종의 변태같이 느껴질 정도"라고 토로했다.
끝으로 A씨는 "그저께는 저도 똑같이 3시간 전에 물 떠 놓고 마시라고 줬더니, 유치하게 따라 하냐면서 자기만이 할 수 있는 거라고 하더라. 이런 더러운 갑질이 있냐. 파혼해야 하나. 사귄 지 3년 됐는데 진짜 사람은 끝을 모른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그 정도로 집착하는 거면 물에 뭐 넣은 거 아니냐? A씨 앞으로 가입된 사망보험 몇 개냐", "무서울 정도다. 누가 물을 2~3시간 전에 떠 놓고 안 마신다고 XX하냐", "물에 붜 탔으면 방금 떠왔다고 하지. 복종 습관 들이려는 가스라이팅이 목적인 듯" 등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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